강원도가 금융 시장 혼란을 불러일으켰던 레고랜드 보증 채무 2,050억 원을 모두 상환했다. 김진태 강원지사는 오늘(12일) 오전 기자간담회에서 중도개발공사의 보증 채무 2,050억 원을 모두 갚았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금융시장 안정을 위해서 불가피한 조치였다"며 조기 변제 이유를 들었다.
레고랜드 사태 정리
2011년 영국 멀린 엔터테인먼트와 강원도는 춘천에 위치한 중도라는 곳에 레고랜드를 짓기로 하고 해당년 9월 유치가 확정된다. 레고랜드는 디즈니파크, 유니버셜 스튜디오와 함께 세계 3대 테마파크로 불리며, 현재 전 세계 총 10개가 운영되고 있다.
2012년 8월 강원도와 멀린은 이사업을 위해 강원도중도개발공사의 전신인 법인 엘엘개발을 설립했는데 강원중도개발공사의 지분은 자기 주식 포함하여 약 50% 가량를 강원도가 소유하고 있다. 사업을 진행하던 2014년도 공사 부지에서 선사시대 유적이 발견된다. 문화재청이 여기는 더 이상 개발해서는 안 되는 지역이라고 할 만큼 많은 유적이 발견된다.
그렇게 공사는 전면 중단 되었고 문화재를 최대한 훼손하지 않는 방향으로 공사가 재개되었다. 그 이후 코로나19 사태 발생하여 공사가 지연될 뿐만 아니라, 원래 오픈 날짜가 자연스럽게 지연되고 그 비용은 고스란히 부채가 된다. 늘어난 부채 때문에 추가 예산 및 자금 조달 사업비를 쓰고 돈이 부족했던 강원중도개발공사는 아이원제 일차를 통하여 2050억 원 규모의 ABCP채권을 발행 이채권의 지급 보증을 강원도에서 서준다.
시간이 흘러 2022년 5월 레고랜드가 오픈하였고 2022년6월 지방선거에서 도지사로 국민의힘 김진태가 당선되었다. 여기서부터 레고랜드 사태가 시작된다. 도지사가 바뀌다 보니 레고랜드 사업 관련 검토를 다시 시작하게 되고 중도개발공사는 주변 땅을 매각하여 400억 적자를 막아보겠다고 계획서를 제출했지만 부지 매각 계획의 신뢰성이 떨어진다며 9월 28일 중도개발공사 회생신청을 하게 된다. 9월 29일 아이원제 일차 ABCP만기가 돌아왔고 보증을 섰던 강원도는 지급금 지급 이무를 미이행한다. (레고랜드가 돈을 갚지 못하면 보증을 선 곳에서 돈을 대신 갚아줘야 하는데 이를 갚지 않아 채무 불이행 사태가 발생하였고 , 이것이 바로 레고랜드 사태이다.) 결국 10월 4일 아이원제 일차는 최종 부도처리되었다.
이사태로 인하여 이 사태는 지방자치단체에게 국가신용등급에 준하는 높은 신용도를 부여해왔던 시장의 신뢰를 한순간에 나락으로 떨어뜨렸다.이렇다보니 자금을 조달해야 하는 하위 기업들의 채권의 신용도가 같이 떨어지는 도미노 현상이 벌어지고 있으며, 그에 따라 회사들이 발행하는 채권의 금리도 천정부지로 올라가는 상황이 되었다. 정부에서는 긴급하게 50조 +@ 를 투입하겠다고 밝혔고 레고랜드 사태의 2050억원 짜리 나비의 날갯짓이 엄청난 파동을 일으키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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