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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충남지원은 중국산 혼합 고추양념으로 가짜 고춧가루를 만들어 국내산으로 유통한 혐의로 8명을 적발해 업주를 구속했다. 업주는 한국계 중국인으로 밝혀졌다. 지난해 10월부터 4개월간 충남 아산 공장에서 중국산 혼합 고추양념을 가공해 중국산 고춧가루와 섞은 뒤 100% 국내산 고춧가루로 표시해 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렇게 만들어진 가짜 국내산 고춧가루는 3.5톤으로 주로 인터넷을 통해 유통됐는데, 이 가운데 800kg은 아산 지역 초·중·고 급식에 납품된 거로 조사됐다. 농산물품질관리원은, 같은 중국산이라도 혼합 고추양념이 말린 고추 가격의 5분의 1 수준인 점을 노리고 많은 이익을 남기기 위해 이 같은 벙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 일당은 컨테이너 바깥 쪽에 다진 양념을, 안쪽에는 물에 적신 고춧가루를 실어 숨기는 일명 '커튼치기', 고춧가루 윗부분에 위장용 다진 양념 올리기 등 다양한 수법을 통해 국내로 몰래 들여온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이들은 다진 양념을 경기도 포천지역의 한 공장에서 물을 증발시키는 작업을 통해 고춧가루로 재생산한 뒤 국내 시장에 유통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업주는 지난 2014년 과 2016년에도 동일한 수법으로 범행을 저지르다 수사기관에 적발된 적이 있었으나, 수입 화주만을 처벌하는 현행법을 악용해 자신을 수출자라 주장하며 수사망을 피해 간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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