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성교육 어떻게 해야하나?

얼마 전 야동을 보는 초등학생 고학년 딸의 모습에 충격을 받은 엄마의 글이 인터넷에 올랐다. 네티즌들의 반응은 요즘 초등학생들도 다 알건 아는데 엄마가 너무 과민 반응하여 오히려 자녀에게 부정적인 인식을 주는 것 같다는 의견과 자녀의 성교육에 대해 고민하며 무모의 심정을 공감하는 반응이 나왔다.

왜 초등학생에게 성교육을 해야 하나?

최근 그루밍 피해가 초등학생에게까지 벌어지고 있는 등 못된 어른들의 비상식 적인 범죄가 점점 늘어나고 있다. 그루밍이란 가해자가 피해자에게 호감을 얻거나 돈독한 관계를 만드는 등 심리적으로 지배한 뒤 성폭력을 가하는 것을 뜻한다. 보통 어린이나 청소년 등 미성년자들이 정신적으로 길들여져 피해자를 경계하지 못하고 피해를 당한다. 이러한 피해를 막기 위해서는 자신의 몸에 대한 정확한 이해, 올바른 성인식과 성인지 감수성을 가져야 한다.

또한, 대중매체의 무분별한 노출로 인해 초등학생들도 성 관련 정보에 쉽게 노출되고 있는데 비해 올바른 성인식을 심어줄 수 있는 배움의 기회가 적고 우리의 정서상 부모와 자녀가 성을 주제로 편하게 대화할 수 있는 여건이 되지 않는다.

초등학생 성교육 어떻게 해야 하나?

어릴 때부터 부부의 자연스러운 스킨십을 자주 접하는 가정의 아이들은 성에 대한 궁금증도 자연스럽게 표현하게 되고 부모로부터 적절한 설명을 들으며 성인식이 생활 안에서 자연스럽게 형성된다. 궁금해하는 점에 대해 정확한 용어로 알려주고 최대한 자연스럽게 대응하는 것이 좋다.
남녀의 생물학적 차이점을 정확히 인지할 수 있도록 설명해 주고 남성과 여성으로서 성적인 존중감을 상호 가질 수 있도록 올바른 성의식을 갖도록 지도한다.
자신의 행동에 책임을 질 수 있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다. 단순한 호기심에 빠져 자칫 그릇된 행동으로 상처가 되지 않도록 자신의 몸도 상대의 몸도 매우 조중함을 강조한다.
피임법 콘돔 사용법 등 현실에서 꼭 필요한 대처 방법들을 구체적으로 알려주어 대처할 수 있도록 가르쳐야 한다.
성인 영상물, 야동 은 성에 대한 잘못된 정보를 제공하고 자극적인 것을 추구하므로 현실적이지 않다는 것을 일깨워주어야 한다. 성인물에 노출되거나 스마트폰에 중독되지 않도록 가정에서 살펴주어야 한다. 성관계는 사랑하는 사람과 서로에게 가장 소중한 것을 내어주는 아름다운 일임을 알려주자.
부모와 교사는 아이가 나쁜 일을 당했을 때도 그것을 숨기지 않고 사실을 털어놓을 수 있도록 늘 열린 자세로 아이를 대하고 도와줄 준비가 되어있어야 한다.
발달 단계에 맞는 동화책 또는 청소년 성교육 관련 도서를 함께 읽고 부모와 자녀, 교사와 학생이 이야기를 나누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된다.

성교육은 생식기의 명칭을 가르치는 것에서 출발하는 것이 아니라 내 아이가 다른 아이를 동등하게 존중할 수 있는 시각을 키우는 인성교육과 관계 교육을 하는 것이 성교육에 기본이다.